기존 차량을 정리하게 되면서 신차를 구입했는데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도 있어서 혹시 비슷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글을 올려봅니다. 제 상황은 좋은 조건으로 신차구입을 하게 되면서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게 되었는데요. 기존에 있던 차량을 처분하려고 알아보는 중 조건이 거의 다 비슷해서 일단 보류하고 차량 계약부터 했던 상태입니다. 알아보는 만큼 받는 것이 폐차비라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주변 폐차장을 비교해보니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혹시 몰라 아산 폐차장까지 알아보면 달라질까 하여 너무 멀지 않은 곳들 위주로 추려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저의 거주 지역 인근에서는 70~80정도 받을 수 있었던 수준이었는데 대전으로 넘어오니 90만원까지 나오는 견적 보고 솔직히 좀 놀라긴 했는데 아무래도 지역에 따른 수요공급 차이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니 이해는 가더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10만원 더 받아도 탁송비로 빠져버리면 결국 똑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혹시 몰라 사전에 감가 되는 부분이나 추가비용 같은 것들도 미리 알아보고 확답을 받은 후에 결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감가 없이 그대로 받아서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높은 금액의 폐차비를 받고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 말로는 서울~수도권 보상이 좋고 대도시 인근에 있는 업체들 조건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등록된 지자체 구역 내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 말을 들어보니 능력만 된다면 어디서 해도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타지역까지 넓혀서 알아봤는데 도움이 되었던 상황이네요. 다만 아산 폐차장을 알아볼 때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허가 여부입니다.
최근에 차량관련 모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무허가 업체에 입고된 차량들을 대포차 업체가 대량으로 구매해서 유통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는데 여전히 이런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과 무허가 업체들에 차량을 맡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말소를 담당해줬던 직원분의 말씀들 들어봐도 허가없이 운영되는 업체들이 정말 많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고 거기에는 제반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냥 허가 받지 않고 운영하는 곳들이 많다고 합니다. 허가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관허로 등록된 아산 폐차장만 책임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차량이 입고되면 몇일 내로 반드시 말소에 도달해야 한다는 책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반면, 무허가업체들은 이런 책임의무가 없기에 말소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제 명의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보험이나 세금이 계속 부과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각설하고 고철비와 함께 허가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비교를 했는데 전화문의로 고철비랑 허가여부 물어보면 보통 사원증을 제시하거나 사업자등록증 서류를 보내줘서 확인을 시켜줍니다. 둘 중 하나라도 하지 않는 업체가 있다면 자동차 재활용업 협회 검색해본 후에 미등록 업체면 무허가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밖에도 재미있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 폐차비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동일한 차량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데 왜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업체 마진금액, 재생자원 처리능력의 차이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오피러스를 폐차하게 되면 여기서 나오는 엔진, 촉매, 기어 등등 각종 부품들과 재생자원들이 있는데 이걸 재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아산 폐차장에서 기준하고 있는 마진비율에 따라서 차주가 받아가는 금액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돈이 되는 부품들을 잘 판단하고 잘 판매하는 업체일수록 고철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많이 차이가 가는 경우에는 3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도 하는데 일부 업체는 마진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최대한 여러 업체들을 비교해보고 인근지역이라면 함께 비교하면서 적절한 보상을 받는지 체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지역 외 업체들과 비교를 해보니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다른 부분들은 너무 간소한 절차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데 탁송이나 견인관련 부분은 사전에 체크해야 나중에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견적비교 하면서 알게 된 부분인데 몇몇 업체의 경우 탁송 받는 것 만으로도 감가기준에 해당되기에 나중에 입고 이후에 고철비가 깎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전에 견인 및 탁송과 관련된 비용을 차주가 내야 하는지 꼭 물어보시고 이 외에도 기타 입고 이후에 감가가 이루어질만한 사유나 기준이 있는지 미리 체크하셔서 내 차량 조건과 대조를 미리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해당 부분들만 잘 알아보신다면 크게 문제되는 일 없이 보상도 넉넉하게 받고 차량을 처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비교한 끝에 아산 폐차장에 무상으로 입고를 할 수 있었고 하루만에 말소까지 완료하여 고철비도 감가 없이 잘 받았습니다. 이제 차량 나오는 일만 남았고 다음주에 나온다고 하는데 엄청 기다려지네요.
주변 지역에서 폐차비 비교 필요하신 분들 계시다면 제가 이용했던 대전폐차장도 함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아본 곳들 중에서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곳으로 이런저런 부가조건 없었고 정부인증 허가를 받은 곳이라 맡겼던 곳입니다.